기후 온난화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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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온난화의 두 얼굴  — 바다는 넘치고, 강은 마릅니다 들어가며: 하나의 원인, 정반대의 두 결과 2026년 여름, 유럽의 혈맥이라고 하는 라인강을 중심으로 기묘한 장면이 동시에 관측되고 있습니다. 북해 연안의 항구 도시들은 상승하는 해수면에 대비해 방벽을 높이고 있는데, 그 항구에서 출발한 바지선들은 내륙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라인강 중류에서 멈춰 서 있습니다. 바다는 물이 넘쳐서 문제이고, 강은 물이 말라서 문제입니다. 모두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같은 원인이 동시에 정반대 결과를 낳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언뜻 역설처럼 보이지만, 시스템 구조를 들여다보면 역설이 아니라 필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두 현상의 팩트를 정리하고, 이어서 시스템사고(Systems Thinking)를 통해 두 가지 렌즈 — 피드백 관점과 저량-유량(Stock-Flow) 관점 — 로 이 두 얼굴이 사실은 하나의 구조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제1부. 팩트: 데이터가 말하는 두 현상 1. 바다 — 해수면 수위는 꾸준히, 그리고 점점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Global Mean Sea Level, GMSL) 수위는 1880년 이후 약 21~24cm 상승했습니다[1]. 위성 고도계 관측이 시작된 1993년 이후만 보면 연평균 약 3.4mm씩 상승했고, 누적으로 약 10cm가 올라갔습니다[2, 3]. 더 주목할 점은 속도입니다. 20세기 대부분 기간의 연평균 상승률이 약 1.4mm였던 데 비해, 2006~2015년에는 연 3.6mm로 약 2.5배가 되었고[1], 위성 관측 30여 년 동안 연간 상승률은 두 배 이상으로 가속되었습니다[3]. NASA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의 상승률은 예상치(연 0.43cm)를 웃도는 연 0.59cm를 기록했습니다[3].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구 얼음의 일생과 여정을 육지 출신 얼음과 바다 출신 얼음으로 구분해서 소개합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해수면이 상승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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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때문에 해수면이 상승하는 이유 중학교 수준의 수학 공식 두 개면 충분 들어가며: 얼음이 녹으면 바다가 넘친다? 지구가 더워지면 얼음이 녹고, 얼음이 녹으면 바닷물이 늘어나 해수면이 올라간다.  위와 같이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틀린 절반이 무엇인지는 잠시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맞는 절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중학교 과학과 수학 시간에 배우는 공식 두 개를 꺼내 보겠습니다. 이 두 개면 해수면 상승의 원리가 전부 설명됩니다. 1. 첫 번째 공식: 부피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V = M ÷ ρ V(부피): 물질이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 M(질량): 물질이 가진 고유한 양 ρ(밀도): 물질이 얼마나 빽빽하게 뭉쳐 있는가 솜사탕과 쇠덩어리 같은 1kg이라도 밀도에 따라 크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솜사탕은 입자가 듬성듬성해서 1kg을 모으려면 사람 몸통만 해집니다. 밀도가 낮으니 부피가 큽니다. 쇠덩어리는 입자가 빽빽해서 손바닥만 한 것도 1kg이 나갈 수 있습니다. 밀도가 높으니 부피가 작습니다. 무게가 같을 때, 느슨하게 연결될수록, 덜 빽빽할수록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공식이 하는 말의 전부입니다. 여기서 '밀도'라는 개념이 품고 있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학교 교실에 50명만 들어가도 답답하고 짜증이 치솟을 겁니다. 각자가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50명이 들어가려면 그에 걸맞는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호주나 몽골은 각각 한국에 비해 면적이 77배, 16배 더 큽니다. 그런데 인구는 한국에 비해 절반 수준이고, 14분의 1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사람 보기 힘든 정도로 낮은 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교실에 30명이 있다 하더라도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 찌는 더위에 지내는 건 매우 짜증나는 상황이 될 겁니다. 이 상황에서 교실 두 개를 터서 더 넓은 공간에서 지낸다면 훨씬 편할 겁니다. 온도가 높...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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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위키피디아 소개 자료를 정리하였습니다. 가족과 성장기 가다머는 1900년 2월 11일 (당시 독일 제국 프로이센 왕국 헤센-나사우주) 마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요하네스 가다머(1867–1928)는 약학화학 교수였고 훗날 마르부르크대학 총장을 지냈습니다. 개신교 신자로 자랐고, 자연과학을 권한 아버지의 뜻과 달리 점점 인문학에 끌렸습니다. 어머니 엠마 카롤리네 요하나 게비제(1869–1904)는 가다머가 네 살 때 당뇨로 세상을 떠났는데, 가다머 자신은 훗날 이것이 자신이 과학을 택하지 않게 된 데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건강상의 이유로,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소아마비를 앓았던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수학 과정 브레슬라우대학에서 리하르트 회니히스발트 아래 고전학과 철학을 공부하다가, 마르부르크대학으로 옮겨 신칸트주의자 파울 나토르프(박사논문 지도교수)와 니콜라이 하르트만 밑에서 수학했습니다. 1922년 「플라톤 대화편에 나타난 쾌락의 본질(Das Wesen der Lust nach den Platonischen Dialogen)」로 학위논문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직후 프라이부르크대학으로 옮겨, 당시 아직 정교수가 되지 못한 촉망받는 젊은 학자였던 마르틴 하이데거 밑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이데거와 가까워졌고, 하이데거가 마르부르크대학에 자리를 얻자 그를 따라갔으며, 그곳에서 레오 스트라우스, 카를 뢰비트, 한나 아렌트 등과 함께 하이데거 문하생 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하이데거의 영향으로 나토르프·하르트만의 신칸트주의적 색채에서 벗어나 그의 사유는 독자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후설과 하이데거 양쪽 밑에서 공부했습니다. 초기 경력과 나치 시기 1929년 교수자격을 취득하고 1930년대 초반 대부분을 마르부르크에서 강의하며 보냈습니다. 1933년 5월 나치당에 입당해 당이 해체될 때까지 당원으로 남았던 하이데거와 달리, 가다머는 나치즘에 대해 침묵했고 나치 시기 동안 정치적으로 ...